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우한 교민 격리장소 아산, 진천 주민들 거센 반발 당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우한에 고립된 국민을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로 철수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과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은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교민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안도와 함께 두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감염 발생지에서 탈출했다는 안도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을 때 잠재적 감염자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테니까요. 인터넷으로 국내 여론을 세세히 알고 있을 텐데 심적 부담과 스트레스도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기로 국내에 들어온 우한 교민들은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우한 폐렴 증상 여부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증상이 없는 교민만 임시보호시설로 이동한다고 하네요. 증상이 있는 교민들은 바로 병원으로 격리 조치를 하겠죠. 국민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의 빠르고 철저한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우한 교민 격리 장소로 두 곳이 결정되었는데요. 무증상자인 교민들은 아산과 진천에서 2주간 보호한다고 합니다. 정부는 우한 교민 격리 지역인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에, 또 다른 격리 지역인 진천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우한 교민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산 지역 주민들은 트렉터 등으로 우한 교민의 임시보호시설로 사용 예정인 경찰인재개발원 앞을 막아서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천에서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주민들이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한 교민 격리 지역인 아산과 진천의 주민들은 우한 교민의 임시수용시설이 주거 지역과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정부가 현장조사와 지역 주민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큰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한 교민의 격리 지역이 천안으로 거론됐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무산되고, 아산과 진천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우한 교민 격리장소로 결정된 아산과 진천의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만약 우한 교민들을 서울 시내에 격리하겠다고 하면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나겠죠. 서울뿐이겠습니까? 자신이 사는 지역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찬성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하지만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를 할 것이기에 지역 주민들이 조금 한 발 물러나서 정부 결정에 협조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아무튼, 정부가 아산과 진천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대화로 지역주민들과 잘 풀어 나가길 바랍니다.

 

보건복지부 차관은 “귀국 희망 국민들의 불편과 감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용시설을 결정했다. 각 시설의 수용능력, 인근 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세계가 비상사태네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더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국내로 들어오는 우한 교민들이 2주간 격리 시설에서 무사히 지내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